어제의 매출액 TOP 10 입니다. 2위의 ‘산다 뭐든’ 방송은 1.57만의 조회수로 34.55%의 전환율을 기록하며 1.6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34.55%의 전환율… 1.6억원의 매출보다 놀라워 보이는데요. 이렇게 높은 전환율은 사전 조회수와 관련성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전 조회수가 많을수록 전환율이 높더라!’는 아닙니다. 좋은 제품에 기반한 자연적 바이럴 또는 충성도 높은 인플루언서의 사전 홍보는 실제 구매자들을 방송으로 끌어 모으고 방송을 기다리게 합니다. 이렇게 모인 실구매자들이 만든 사전 조회수는 당연히 높은 전환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죠. 따라서 ‘전환율이 높았던 방송들은 사전 조회수의 비중이 높은 편이었더라!’가 더 맞는 문장이겠네요.
‘산다 뭐든’ 방송이 좋은 예입니다. 방송 간 1.57만의 조회수를 확보했는데 그 중 63%인 9,917이 사전 조회수였습니다. 게다가 시간별 매출액/판매량 차트 역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니, ‘실제 구매자들이 방송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높은 전환율을 보였고, 성공적인 라방이 되었다’ 공식이 확실해 보이네요.
지난주 ‘로지텍’의 사례에서는 ‘좋은 제품에 기반한 자연적 바이럴’에서 성공 요인을 찾았습니다. 이번 ‘산다 뭐든’의 사례는 ‘인플루언서’로 뜯어보고자 합니다.
이번 방송의 쇼호스트는 인플루언서 ‘된다’님이었습니다. 솔직히 남성인 저로써는 생소한 이름인지라, 일단 유튜브부터 찾아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요? ‘된다’님의 채널 제일 최근 영상이 2년전…? ‘인플루언서=유튜버’가 아닐 수 있으니, 다른 매체를 찾아봤습니다. 인스타그램 팔로워 7.9만, OK! 근데 네이버 포스트 팔로워가 19만명…?
‘된다’님은 네이버 블로그와 포스트에 재미있고 톡톡 튀는 ‘뷰티 만화’를 연재하시는 것으로 인기를 얻으신 인플루언서였습니다. 이미 충성도 높은 팬층이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되어 있었고 ‘사라사교’, ‘된다력’ 같은 인플루언서의 셀링파워를 드러내는 용어들이 팬들 사이에서 통용되고 있더군요. 이를 기반으로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 단독 채널을 만들게 되었고 그 첫 방송이 ‘V&A’ 제품 판매였던 것입니다.
인플루언서 블로그 바이럴 참고
> https://blog.naver.com/moya1440/222809521363
> https://blog.naver.com/hyohyo9009/221506336960
이처럼 인플루언서가 라이브 커머스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그 팬덤과 인기에 기대어 1~2회성으로 실시되는 잠깐의 홍보에도 큰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방식의 활용은 그 잠재적 효과를 반의 반도 끌어내지 못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인플루언서는 ‘소통’으로 만들어졌고 ‘소통’하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래서 인플루언서는 저마다의 팬들과 소통하는 독특한 개성과 컨셉이 있습니다. 이를 면밀하게 관찰하여 ‘내 제품이 이 인플루언서에게 제 옷처럼 잘 어울리는지’를 제대로 짚어내는 것이 첫번째, 긴 호흡을 가지고 인플루언서가 팬들을 적극적으로 제품에 참여하게 하는 것이 두번째라고 봅니다. 팬들을 제품에 참여시킨다는 것이 단순 홍보만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의 기획 단계, 개발 단계, 테스트 단계, 양산 단계, 사전 홍보 단계, 출시 후 적극적 홍보 단계 그 어떤 단계에서도 팬들은 인플루언서를 통해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른 단계에서부터 긴 호흡을 가질수록 그 잠재 효과가 커질 수 있고요. 이에 대한 좋은 사례가 지난 8월 3일에 소개해 드렸던 ‘놋담X회사원A 괄사 제품 방송’이 되겠네요. 😊 (https://datalab.labangba.com/comm/list?post_no=222)
“라이브 커머스는 긴 호흡을 가지고 쌓아온 고객과의 관계에 방점이 되어야하지, 그 자체가 판매 캠페인 중 하나로써 브랜드와 제품의 Show가 되어서는 경쟁력이 없다.”
최근 미팅을 가졌던 모 MCN 전무님께서 주셨던 인사이트 입니다. 내 브랜드와, 내 제품과 가장 잘 맞는 인플루언서는 누구일지, 그 와는 어떤 호흡으로 팬들과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을 만들 수 있을지. 여기에 대한 노하우가 라이브 커머스 업계에 축적될수록 ‘중국의 시장이 폭발적으로 컸으니, 한국의 시장도 클 것이다’라는 가설이 더욱 뒷받침을 얻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흠 분석이 객관적인 자료가 아닌 감성적 주관적인 내용이네요
윗 분 처럼 객관적인 자료를 기대하고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객관적인 자료(매출, 전환율, 판매추이) 등이 잘 나온 방송에 대해 편집자 주관이 반영되어 분석해본 글이어서 저같은 사람은 좀더 유익하고 흥미가 있었습니다. 해당방송 기획자가 아닌 이상에야 다룰 수 있는 객관적인 지표나 숫자 소개 보다 이런 성격의 글 작성이 더 시간이 소요되고 고민을 더 많이 해야 하실테니까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